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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스케일 UP→코첼라 재현...블랙핑크, 걸그룹 최초 고척돔 입성

그룹 블랙핑크가 16일과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SKY DOME)에서 마침내 본 핑크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매 순간 최초·최고·최다 타이틀로 K팝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한 이들 여정의 종착지는 그 출발점이었던 한국이다.국내 팬들과 시작과 끝을 함께 완성하는 자리인 동시에 약 1년여간의 공연을 총집약한 축제라 큰 관심이 쏠린다. 그간 쌓아온 무대 장악력과 연출 노하우는 물론, 세계 전역의 음악팬들이 왜 그토록 '블랙핑크'에 열광했는지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64회 공연+美·英 축제 정복한 퍼포먼스 '끝판왕' 온다블랙핑크는 작년 10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34개 도시서 64회차에 달하는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를 전개했다. 그 사이,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과 영국 하이드파크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월드 클래스'로서 존재감을 각인한 바.서울 공연은 이 모든 것을 응축한, 최상의 결과물들만 엄선해 준비했다. 그야말로 의 완결판인 셈. 특히 코첼라의 일부 퍼포먼스를 구성에 적극 활용, 당시의 전율을 국내서도 오롯이 재현할 계획이며 일부 히트곡은 이 자리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편곡을 꾀했다. 댄서는 투어 중 역대 최다 인원이 투입돼 압도적 규모감에 힘을 보탠다.#스케일 키우고, 새로움 더하고..다채로운 연출 변주각국의 다양한 환경과 변수 속 진화를 거듭해온 최정상 YG 공연 프로덕션이 높은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 고척돔에 입성한 만큼 스테이지 규모, LED 스크린, 레이저, 조명, 특수효과 등의 연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추가 확대해 모든 관객들과 가까이 교감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글로벌 팬들과 유력 외신들의 찬사를 자아냈던 코첼라의 한옥 기와 세트는 새롭게 제작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굴곡 표현부터 재질, 입체감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집중해 보완했다.#어디서든 함께..전 세계 블링크들과 즐기는 축제17일 공연은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특별한 순간인 만큼 투어 최초 온라인 동시 스트리밍으로 진행, 물리적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의 블링크들을 화려한 축제로 초대한다. 그간 함께 달려온 팬들은 물론 아쉽게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도 뜻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곳곳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홍대 인근에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의 팬들을 열광케한 베르디와의 컬래버레이션 팝업이 상륙한다. 공연 당일 현장에는 다채로운 부스들과 일상 속 탄소 저감 실천을 독려하는 관객 탄소계산기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재미와 의미 모두 꽉 잡을 것으로 보인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6 12:57
연예일반

블랙핑크X베르디 ‘본핑크 팝업 익스피리언스’ 14일 홍대 오픈

그룹 블랙핑크 팝업스토어가 드디어 서울에 상륙한다.12일 YG PLUS는 ‘본 핑크 팝업 익스피리언스 인 서울’(BORN PINK Pop-Up Experience in Seoul)을 14일부터 17일까지 홍대 인근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블랙핑크와 베르디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이 공개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의 공식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개장 첫날(14일)은 오후 2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이번 서울 팝업스토어 역시 Amex 카드 멤버에게는 오픈 전 선입장(동반 1인), 익스프레스 결제 라인, 카드 회원 한정 베르디 티셔츠 굿즈, 스티커 등의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소진 시까지)YG PLUS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의 모든 구매 고객에게 세계적 그래픽 디자이너 베르디가 디자인한 토트백을 증정한다”라며 “블랙핑크의 스타일리시한 감성과 베르디의 창의력이 극대화된 공간 경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두 아티스트의 독특한 스타일과 예술적 감각이 담긴 프리미엄 티셔츠, 후드티, 모자,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런던, 파리, 뉴욕, LA 팝업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포토존 및 포토부스를 서울 팝업에서도 그대로 만날 수 있다.특히 미국에서 첫날 완판된 블랙핑크 커스텀 전기자전거 등 전 세계 블링크를 열광시킨 한정판 굿즈들이 서울 팝업에 총 출동해 본핑크 팝업 익스피리언스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6~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여는 앙코르 콘서트로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를 마무리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2 11:27
예능

'나혼산' 코드 쿤스트, 패피로 환골탈태 전현무와 홍대 상륙

'나 혼자 산다' 코드 쿤스트가 '트민남' 전현무를 이끌고 힙의 거리 홍대에 상륙한다. 40여 년 패션 외사랑을 보여줬던 전현무가 평생의 한을 풀고 패션 피플 셀럽에 등극할까. 오늘(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코드 쿤스트의 홍대 나들이 현장이 공개된다. 코드 쿤스트와 전현무가 홍대로 떠난다. '코쿤표 스타일링'으로 재탄생한 전현무는 "MZ세대 여러분들이 얼마나 날 많이 보고 스마트폰에 담아 갈까"라며 한껏 부푼 마음을 드러낸다. '현대인의 병폐' 체형이라며 고백했던 말린 어깨도 반듯하게 펴질 만큼 만족감을 드러낸 모습은 과연 어떨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전현무의 패션 센스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바뀐다. 인산인해를 이룬 홍대 거리에서 MZ세대의 시선을 온몸으로 흡수한 것은 물론, '힙쟁이' 코드 쿤스트에게 향하던 눈길마저 빼앗아간다. 여기에 90년대 아이돌 듀오를 연상하게 하는 두 사람의 파격 비주얼까지 포착돼 웃음을 유발한다. 마침내 현골탈태에 성공한 전현의는 패션 쿤 선생을 향한 신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트렌드를 민감하게 좇기만 하던 과거와 작별하고, 힙에 만취한 모습은 웃음을 안긴다. "한 잔하고 코찌랑 귀찌하러 가요"라는 농담에도 "나는 네가 시키면 다 해"라고 광기 어린 눈빛과 함께 신뢰를 뿜어낸다. 전현무와 코드 쿤스트의 뒤풀이까지 이어지며 금요일 안방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전현무는 "옷에 대한 스트레스가 평생의 한이었다"라며 그간의 한풀이를 한다. 그런 가운데 음식 메뉴도 주문 순위 트렌드에 따라 고르는 등 '트민남'의 끝을 보여준다. 또 전현무는 "SNS도 계획적으로 올린다"라며 그간의 숨은 노고를 들려준다. 진지하게 듣던 코드 쿤스트도 결국 웃음 참기에 실패한다. 그의 SNS 전략은 본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2022.06.17 11:33
연예

강남 뒤흔든 스탠드업 코미디, 홍대에서도 본다

홍대에 스탠드업 코미디가 본격 상륙한다.강남 거리를 웃음으로 물들인 ‘스탠드업 코미디’가 홍대 JDB스퀘어에서 ‘스탠드업 홍대’로 지난 1일 개막, 12월 26일까지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마다 젊음의 거리 홍대를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슬랩스틱이나 꽁트 없이 코미디언이 정해진 시간 동안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호흡하며 입담 하나로 관객석을 빵 터트리는 공연이다. 관객석의 반응에 맞춰 변화무쌍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등, 코미디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공연이라 현재 새로운 공연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스탠드업 홍대’에는 대니초, 김영구, 케니, 이용주, 송하빈 등 홍대에 걸맞는 핫하고 힙한 남성 코미디언 5명이 한 명씩 출연해 신들린 입담을 마음껏 뽐낸다. 특히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맡은 대니초는 한국과 미국 문화 차이를 코미디로 적절하게 승화시키며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 17년차 내공을 뽐낸다.19세 미만 관람금지 공연인 만큼 성인들만을 위한 유쾌하고 섹시한 코미디가 펼쳐진다. 결코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성인 유머는 물론, 공연을 보며 맥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8.05 16:33
연예

[멋Story]'정수기표' '의류표' '마트표' 화장품이 넘치는 시대…승자는 결국 유통망

K뷰티가 르네상스를 넘어 '과열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화장품이 돈이 된다는 뉴스가 날아들면서 마트·정수기 업체·의류 회사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뷰티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러나 화장품전문가들은 컨셉트와 마케팅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이 시장에 진입하면 손해만 보고 나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품력과 마케팅은 물론이고 유통망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도태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이 돈이 된다고? 너 나 할 것 없이 '화장품'에 풍덩 "한섬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고?"최근 뷰티 업계는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의 화장품 시장 진출 소식에 술렁였다. 1987년 설립된 여성 의류 기업 한섬은 지난달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신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타임' '시스템' 등 히트 브랜드를 거느린 데다 오직 옷 분야에만 몰두해 쏠쏠한 수익을 내 온 한섬이 화장품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가 들썩이자 한섬은 화장품 사업 목적 추가 이유를 "상표권 보호 및 라이프 스타일 상품 보강"이라고 밝혔다. "이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서 수입 화장품을 일부 유통해 판매하고 있었다.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을 위해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그러나 시장은 한섬이 패션 업계 경쟁자인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LF의 행보를 의식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본다. 의류를 생산하고 유통해 온 주요 경쟁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손을 뻗고 매출이 올라가자 한섬도 '막차'를 탔다는 것이다.비단 의류 기업만이 아니다. 정수기 렌털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른바 '물기업'도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인 지 오래다. 코웨이는 2010년 안티 에이징 전문 화장품 '리엔케이'를 출시했다. 당시 리엔케이 모델이 연예계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고현정이었을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리엔케이 라인 중 '빛크림'은 홈쇼핑에서 집중적으로 유통되면서 대중에 이름을 각인했다.정수기로 유명한 청호나이스 역시 코웨이와 비슷한 시기에 화장품 시장에 상륙했다. 계열사 청호나이스뷰티는 '나이스휘' '퓨어미' '휘엔느' 등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주류 기업 국순당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당시 국순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화장품군에 관심을 갖고 프로젝트를 운영한 지는 5년가량 됐다. 시제품용으로 마스크 팩은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국순당의 롤모델은 사케 양조장에서 시작된 일본 명품 화장품 브랜드 SK-II다.마트도 K뷰티 중심부로 진입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을 론칭하고 색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조립 완구인 레고처럼 블록 모양의 화장품을 '팔레트'에 붙였다가 뗄 수 있다. 스톤브릭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레고 컨셉트로 만든 립스틱이 여러 개 조립된 사진, 아이섀도 제품이 짝을 이룬 사진 등 4장의 사진을 올려 신상품 출시를 예고했다.이마트 측은 "고부가 가치 산업인 화장품 사업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홍대에 '안테나 숍'을 낸 이마트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인 뒤 해외에도 판로를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문구 기업 모닝글로리, 인삼 식품 기업 KGC인삼공사, 제약 회사 유한양행, 영·유아 교육 기업 한솔교육도 화장품을 개발했거나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청거리는 K뷰티…고개 드는 화장품 산업 '거품론' 돈이 된다 싶으면 다 뛰어들다 보니 화장품 회사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등록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1만1834곳에 달한다. 5년 전 829곳보다 10배가량 늘었다.경쟁이 과열되자 정작 화장품을 팔아서 큰 수익을 낸 기업은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다. 화장품 시장 진출 10여 년째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뷰티가 대표적이다. 코웨이는 2014년 800억대를 기록한 매출이 2017년 700억원 수준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청호 역시 2016년 기준 300억원대 매출에서 답보 중이다. 두 기업은 방문판매와 주부 타깃에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장품 사업 진출도 '이들을 타깃으로 화장품을 출시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시작됐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이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코웨이는 방문판매와 홈쇼핑 확대, 청호나이스뷰티는 온라인 매장 및 해외 진출을 활로로 모색하고 있다.인천시는 2014년 인천 화장품 업체 공동 브랜드 '어울'을 론칭했지만, 중국발 '사드 후폭풍'에 흔들리면서 오는 5월부터 민간에 브랜드를 넘기기로 했다. 현재 위탁 체계에서는 상품 기획, 연구 개발, 마케팅·유통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가 부족하고 제조사 역할도 운영사에 납품하는 것에 한정돼 있어 판매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인천시의 판단이다.브랜드 숍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K뷰티의 교두보였던 브랜드 숍은 사실상 구조 조정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미 1세대 로드 숍 중 하나인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 숍 브랜드는 몸집을 줄이고 있다. 2016년 말 4834개에 달했던 브랜드 숍은 이듬해 4775개로 3.2% 감소했다. 지난해 들어서 로드 숍 감소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것이 대부분의 예상이다.토니모리 가맹점 100여 곳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동맹 휴업에 돌입하고, 서울 서초구 토니모리 본사 앞에서 '상생안 수용 촉구 대회'를 진행했다. 점주들은 '마진율 정상화'와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팔아도 남는 게 없으니 방안을 세워 달라'는 것이다.브랜드 숍은 이미 6년 전부터 내수 침체에 시달렸다. 그나마 지갑을 열어 줬던 중국인들의 수요가 빠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뷰티 트렌드는 '어느 브랜드의 아이섀도' '모 브랜드의 립스틱' 등으로 세분화하는 추세였는데 로드 숍 브랜드는 자사 제품으로만 구색을 갖추면서 매장 차별화에도 실패했다. 트렌드를 읽지 못한 브랜드 숍은 매월 특정 기간 동안 50% 또는 '1+1' 등 행사로 대폭 할인하는 날에만 매출을 올리는 악순환에 빠졌다.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숍은 2~3년 전부터 이미 포화 상태였다. 사드로 거품이 빠지면서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가려졌던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케팅과 제품력은 기본…성패 관건은 결국 '유통망' 이제 K뷰티 업계에서 '괜찮은 제품 하나'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아이디어·마케팅·제품력·공격적 투자는 물론이고 유통망을 고루 갖춰야만 과열 경쟁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국내에는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벤처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4년 화장품 업체의 대표자가 제조판매관리자를 겸할 수 있게 하면서 화장품 1인 기업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필러를 맞은 듯 통통한 입술을 표현하는 립' '쨍한 발색감의 아이섀도' 등 신세대 니즈에 맞는 기상천외한 제품이 넘쳐 난다.이들에게 제품 생산은 고민거리가 아니다. 한국은 화장품 구성 원료와 기술력을 조달할 수 있는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시장이 잘 갖춰져 있다.실제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ODM 업체를 등에 업은 중소 브랜드가 깜짝 '히트'를 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온라인 구매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힘이 커지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지면서 중소 브랜드의 마케팅력과 국내 ODM 업체의 기술력이 상부상조하며 성장하고 있다.VT코스메틱·JM솔루션·에이프릴스킨·미미박스·투쿨포스쿨·3CE·TS샴푸 등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해진 브랜드가 눈에 띄는 매출을 올렸다.화장품 성공의 관건은 사실상 유통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면세점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 경로를 장악한 기업이 화장품 브랜드까지 거느려야 빨리, 크게 성공한다는 것이다. 면세점과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연작'이 단적인 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초기 단계부터 관여했다고 알려진 연작은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특히 연작은 면세점 진출 첫 달부터 대박 조짐을 보인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연작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정식 입점한 2월 2일부터 28일까지 누적 매출 9억8000만원을 돌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면세점에 정식 입점한 지 한 달 만에 거둔 성과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 확대,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연작의 브랜드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여세를 몰아 코스메틱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한 뒤 연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웠다. 비디비치는 현재 신세계 인터내셔날 매출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대표 제품인 '스킨 일루미네이션'의 중국 판매량은 2018년 들어 전년과 비교해 8배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판권을 인수했다.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도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에 힘을 싣고 있다. 웨이크메이크는 웨이크의 생동감 있는 컬러의 색조 라인이 강점으로 10~20대층에서 선호도가 상승 중이다. 2015년 7월에 출시된 뒤 연평균 7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 말 대만 '코스메드' 플래그십 입점을 시작으로 20여 개 매장의 정규 매대로 판매 망을 확대하면서 대만 뷰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해외에 낸 올리브영 매장은 지지부진하지만 웨이크메이크는 연착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웬만한 동네에는 한 개씩 자리 잡은 올리브영 덕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클리오나 3CE·브랜드 숍 등 비슷한 수준의 화장품은 차고 넘친다. 웨이크메이크가 잘 되는 중요한 이유는 역시 유통 매장이 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3.11 07:00
연예

일본 열도 달군 ‘아메리칸 트럭 광고’ 국내 운행 화제

일본에서 밀리언셀러 광고 기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메리칸 트럭 차량 광고'가 국내에도 상륙해 화제다. 이 광고 기법은 단순히 차량에 광고 포스터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전구를 달아 멀리서도 눈에 띄고 소비자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등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장치들을 갖추고 있어 일본 주요 기업과 가수들 사이에서 인기다.한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기업인 넥스토모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신촌과 강남 일대에서 코카콜라 아메리칸 트럭을 운행하고 있다. 차량 앞부분에 대형 배기관이 있는 아메리칸 트럭 전체를 빨간색을 바탕으로 한 코카콜라 광고 이미지로 덮고 전구를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나게 했다. 이 차량이 도로를 달리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차량이 멈추면 산타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행인들에게 연주를 해주거나 코카콜라를 무료로 주거나 즉석해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메리칸 트럭이 정차하는 곳마다 행인들이 멈춰서서 신기하다는 듯 구경하고 있는 것. 손상대 넥스토모 부사장은 "강남·홍대·압구정·신사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거리와 서강대·연세대·건국대·상록원 등에서 트럭을 운행했는데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며 "일부 행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부터 직접 한국에 들어와 트럭을 운행하고 있는 코게카츠토시 씨는 "일본보다 한국 사람들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추운 날씨이지만 매번 행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넥스토모는 지난 8월 일본의 유명 차량 광고 기업인 KESION과 계약을 체결하고 아메라칸 트럭 차량광고의 한국 판매 독점권을 획득했다. 이 광고의 장점은 기존 광고와는 차별성을 둬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인 것.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미국 차량'과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커스텀 문화'를 동시에 적용, 아메리칸 트럭의 광고매체로서의 매력적인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아메리칸 트럭의 차량 광고는 상품의 요구에 맞게 운행 장소 및 시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기업이 목표한 대로 주 소비층을 직접 공략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요 기업 및 CD발매 180만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한 가수들이 이용하는 광고로 유명하다.손 부사장은 "기획 초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며 "영화에서나 본 듯한 아메리칸 트럭, 그중에서도 웅장함이 돋보이는 '피터빌트'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조명은 상품 광고와 어우러져 소비자들의 머릿 속에 각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사진=넥스토모 제공 2011.12.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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